과거 수원 일대에서 20대 여성 10명을 연쇄 성폭행한 이른바 수원 발발이 박병화 가, 다시 수원으로 돌아간 걸로 확인됐습니다.
2년 전 출소해 화성시에 거주지를 잡고 살다가 최근 수원에 전입 신고를 한 건데요.
앞서 박병화가 화성시로 올 때 지역 사회가 들끓었었는데, 그때처럼 주민 반발이 강하게 일어날 걸로 예상됩니다.
[경기 화성시 주민 (SBS 8뉴스, 2022년 10월 31일) : (박병화가) 여기 들어온다는 게 말이나 돼요? 여자 학생들이 많아요, 어떻게 위험해서 살겠어요? 그리고 부모님들이 어떻게 믿고 여자 학생들을 방 얻어주겠느냐고요.]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출소한 박병화가 화성시에 거주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들끓었습니다.
당시 지역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인근 대학 총장까지 한자리에 모여 단체 행동에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지난 2022년 : 법무부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심지어 박병화의 당시 집주인이 퇴거를 위한 소송까지 냈다가 법원에서 패소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박병화가 수원 팔달구의 한 오피스텔로 전입신고를 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자신이 연쇄 성폭행 범행을 저질렀던 수원으로 다시 들어온 겁니다.
해당 건물은 대형마트, 지하철역과 가깝고 상업시설 밀집 지역에 있는 터라 주민들의 불안이 큰 상황인데요.
경찰과 지자체도 합동 대책 회의를 여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재준/수원시장 : 지난 14일 박병화가 화성에서 수원시로 전입한, 그리고 거주하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시민들 불안 해소 및 안전에 최우선을 다 해야 하는데요. 수원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대응하고자 합니다. 퇴거 촉구를 하는 시민 단체들과 함께 시위를 한다든지 24시간 순찰을 강화하는 등의 실효성 있는 안전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수원시는, 일단 청원 경찰을 추가 채용하고 거주지 주변에 초소를 설치해서 24시간 동안 박병화를 밀착 관리할 예정인데요.
한편, 이런 일은 조두순 출소 당시 안산시에서 비슷하게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고위험 성범죄자의 거주지를 국가 운영 시설로 제한하는 이른바 '한국형 제시카법'을 입법 예고 하기도 했는데요.
헌법에 보장된 거주 이전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해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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