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발 로봇 '스팟'이 싱가포르 창이 전시센터에서 시험 운용 중인 모습. 2020.4.24
[로이터=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대규모로 격리 수용하는 시설에서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환자들에게 식사를 배달하는 로봇, 원격 화상상담 로봇, 약을 전달하는 네 발 달린 로봇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27일 CNA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에어쇼가 열리는 대규모 행사장인 '창이 전시 센터'를 개조해 25일부터 격리 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나 경증 환자들이 수용된다. 대부분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다 감염된 이주노동자들이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25일 처음으로 약 50명의 경증 코로나19 환자들이 들어와 생활을 시작했다.
창이전시센터는 2천700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격리 시설 두 곳의 3~5배가 넘는 규모라고 언론은 전했다.
옥외 공간에도 추가로 1천700명의 코로나19 환자를 격리 수용할 시설이 건설 중이다.
싱가포르 창이 전시센터에서 환자 식사 배달을 위해 사용 중인 로봇. 2020.4.24
[로이터=연합뉴스]
많은 수의 코로나19 환자들이 수용되는 만큼, 보건 당국은 의료진 및 시설 근무자들의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에 어느 때보다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레드(빨강)-옐로우(노랑)-그린(초록) 색으로 지역을 구분해 환자 생활공간(레드)과 의료진 휴식 및 직원 업무 공간(그린) 등을 분리했다.
환자들은 침대 8~10개가 들어간 구획된 방에서 생활한다. 1인당 공간도 기존 기숙사의 4㎡보다 늘어난 6㎡가 할당된다.
환자들과 의료진 및 현장 근무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봇도 대거 활용된다.
우선 환자들을 위한 식사 배달은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