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자나라 방어에 엄청난 돈" 또 언급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미국이 부자나라 방어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며 동맹국들의 대폭적인 방위비 증액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우리나라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재선을 염두에 둔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26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공화당 선거 유세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미국은 그동안 부자나라들을 방어하는 데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전임 행정부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전임 행정부는 우리 군을 엄청나게 부유한 나라들을 방어하는 데 썼습니다. 여러분의 돈으로 복지 국가들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미국의 대통령이지, 전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동맹국들의 방위비 증액을 거듭 압박한 겁니다.
"전임 행정부는 중동 지역에서 수조 원을 썼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우리는 승리해 장병들을 철수시키고 있습니다."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도 적지 않은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의 방위비 증액을 주요 치적으로 내세우려 하고 있어 내년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압박의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우리는 약 82년간 그들을 도왔습니다. 우리는 사실상 아무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한국과 나는 그들이 훨씬 더 많은 돈을 지급하는 합의를 했고 그들은 더 많은 돈을 지급할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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