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긴급사태 선포된 도쿄
(도쿄 AFP=연합뉴스) 일본 전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27일 도쿄도(東京都)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있다. 2020.4.27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더 심각한 확산을 막으려면 철저한 검사와 격리에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 권고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내년 여름에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선임고문인 시부야 겐지(澁谷健司)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교수는 일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즉시 엄격한 도시봉쇄(록다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7일 공개된 일본 매체 주간지 '겐다이(現代)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즉시 엄격한 록다운을 해서 감염 연쇄를 억제하고 WHO가 제시한 검사와 격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부야 교수는 "통풍이 잘되는 큰 텐트 같은 것도 좋고 한국 등과 같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도 가능하다"며 의료기관 외부에 검사 센터를 설치해 대량 검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이 집에 있기를 바란다면 단숨에 가게를 닫아버리거나 교통도 제한하거나 하지 않으면 명확한 메시지가 되지 않는다"며 일본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휴업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하지 않은 가운데 느슨한 상태로 이어지는 긴급사태 조치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시부야 교수는 앞서 시행한 휴교 조치의 효과가 별로 보이지 않았다면서 "지금 일본 정부의 대책을 보더라도 변함없이 뒤죽박죽이고, 속도가 느리며 정부에 장기적인 전략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 우한(武漢)의 상황을 조사한 WHO와 중국 정부의 공동 보고서가 적극적이고 철저한 증상 발견, 즉시 검사와 격리, 밀접접촉자 추적, 엄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