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은 사죄해야'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피고인으로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한 27일 법원 청사 입구에서 소복 차림의 5·18 유가족이 사죄를 촉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전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0.4.27 hs@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석한 27일 광주지법 곳곳에서는 사죄를 촉구하는 함성이 이어졌다.
5·18단체를 비롯한 시민·대학생 단체들은 전씨의 재판이 시작된 이 날 오후 2시부터 법정동 앞에 모여 "전두환은 사죄하라"는 구호를 끊임없이 외쳤다.
이들은 "진실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40년이 지나도록 왜곡과 폄훼가 계속되고 있다"며 "5·18이 승리의 역사가 되기 위해선 왜곡의 중심에 서 있는 전씨를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참회 없는 전두환, 5·18 영령 잠 못 든다' '5·18 역사왜곡처벌법을 제정하라 등의 손팻말을 높이 들고 함성과 구호를 외쳤다.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이었지만 검은색 승합차가 법정동 앞에 나타나자 모여있는 시민들은 한껏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경찰은 법정동으로 출입하는 길을 둘러싸고 서로 팔짱을 교차하며 인간 벽을 만들어 5·18 관계자들의 접근을 통제했다.
5·18 당시 가족을 잃은 5월 어머니회 회원들은 이러한 경찰의 대응에 강하게 항의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 맺힌 '40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피고인으로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한 27일 법원 청사 입구에서 5·18단체 관계자가 '피눈물'을 흘리는 모습의 가면을 쓰고 있다. 전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201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