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앤팩트] '다이어트약 3대 성지' 마약류 과다 처방 수사...여전히 인기

2023.11.29 방영 조회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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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다이어트 약' 성지로 유명한 의원 관계자들이 줄줄이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입건되는 등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작용과 중독성이 큰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과다 처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앵커] 수사 선상에 오른 다이어트약 성지는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지난해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 상위권에 있었던 의원들인데요, 온라인 다이어트 카페 같은 곳에서도 언급이 많이 되는 곳들이었습니다. 대구 달서구에 있는 의원이 가장 많았고, 충남 보령시, 경기 구리시 순이었는데요. 대구와 구리는 경찰 조사 단계고, 보령은 의사 2명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YTN 보도 나간 뒤 오늘 아침 충남경찰청에서 이 사건 관련해 보도자료를 냈는데요. 경찰은 지난 6월 식약처 수사 의뢰를 받아 보령 다이어트약 의원 원장과 부원장을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 사이 내원한 환자에게 식욕억제제 2천여 개를 처방하는 등 10명에게 만 8천여 정을 장기 과다 처방한 혐의를 받습니다. [앵커] 취재기자가 구리에 있는 의원에서 직접 진료를 받아봤다고요? [기자] 네, 상대적으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겨울이었음에도 병원 문을 열기 전부터 사람들이 계속 찾아왔습니다. 몸무게와 키를 재고 간호사와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하는데, 의사와 대면한 건 1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형식적인 질문이 대부분이었고, 이후 수납을 하면서 간호사가 복약에 대해 설명해줬습니다. 간단한 과정을 거쳐 제가 발부받은 처방전엔 펜디메트라진 성분이 있었습니다. 마약류 식욕억제제 중 하나로, 중독성이나 내성 때문에 주의해서 다뤄야 하는 의약품입니다. 식약처에서도 3개월 이내로 단기간 사용할 것을 권장하는 성분입니다. 하지만 환자 개인에 대한 구체적인 진단 없이 너무 쉽게 처방이 되고 있었고, 함께 있던 YTN 취재진은 4주 치를 처방받기도 했습니다. 제가 다녀온 구리를 포함해 3대 의원에서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가장 많이 받은 환자의 처방량을 보면, 한 사람이 1년간 수천 개를 처방받기도 했습니다. [엥커] 식욕억제제가 어떤 약이길래 그렇죠? 부작용이 뭔가요? [기자] 가장 자주 나타나는 부작용은 심장박동이 빨라진다거나 빈혈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3개월 이상 복용할 경우 고혈압 위험이 23배까지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중독될 경우 불안장애 등 정신적인 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요,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한창우 /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환자들이 과도하게 쓰다 보면 이 약들의 특징이 뭐냐 하면 정말 심한 경우에는 이제 정신병까지도 유발할 수 있어요. 이 약이 또 금단 현상이 심할 수 있는데 두드러지는 것이 우울증이나 무기력증 같은 것들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합법적 처방으로 가장해 사람들의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불법적인 과다 처방이 이뤄지고 있던 건데요. 그간 마약 사각지대에 있던 의료기관을 겨냥해 경찰이 전국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뉴스 속 생생한 현장 스케치 [뉴스케치]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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