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서울 마포구가 운영하는 장난감 대여점입니다.
이 곳은 영유아 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주영/망원 장난감 대여점 관리인 : {여기 내놓으신 것들이 뭔가요?} 내일 오실 분들이 온라인으로 예약한 장난감이고요. 소독도 완료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예약중'이라고 붙어있는 거군요. 빌리는데 얼마인가요?} 1년에 연회비 1만원으로 빌리는 건 무제한입니다.]
이곳에선 값비싼 육아용품도 빌릴 수 있습니다.
[김주영/망원 장난감 대여점 관리인 : 아기침대도 있고 힙시트 아기 띠, 바운스까지 준비돼 있어요. {이건 뭐예요.} 자동 분유 제조기예요. {비싸 보이네요.} 맞아요. (새 제품은) 인터넷 최저가가 27~8만원 정도에요. {여기서 얼마에 빌려주나요.} 저희 회원이면 무료로 빌려드리죠.]
이런 제품들은 여러 가정이 돌아가며 씁니다.
그래서 소독은 필수입니다.
[이강호/서울 수색동 : (유아 용품은) 새것을 주는 걸 선호하긴 하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 싶어요. 어찌 보면 집에서 쓰는 것보다 더 깨끗할 수 있거든요.]
그래도 이곳을 찾는 이유는 경제적 이유입니다.
[송하리/서울 수색동 : 유아 용품이라고 단어만 붙으면 다 비싸지는 것 같아요. {왜 그렇게 비싸죠?} 어른들 거는 좀 덜 살 수 있고 대체할 수 있죠. 아기들 거는 엄마들이 좋은 걸 사주고 싶고 그런 심리를 이용하는 것 같아요. 유모차 같은 건 정말 너무 비싸요. 안전한 거 하면 웬만한 (중고)차 값이에요.]
그래서 유모차는 사설 전문 대여 업체도 있습니다.
모두 한 대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제품들입니다.
[우병구/유모차 대여업체 대표 : {이건 빌리는데 얼마인가요?} 6개월에 45만원입니다. 이 모델은 36만원이고요. 이건 19만원입니다. {생각보다는 비싼데요. 이 유모차는 새 상품으로 얼마짜리인가요?} 새 상품 가격은 192만원입니다.]
이런 대형 디럭스 유모차 평균 사용 기간은 약 1년입니다.
아이가 성장하면 고가의 애물단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유아용품들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유아용 옷과 신발은 물론 이유식과 유아용 비데까지 다양합니다.
무섭게 오른 가격에 새내기 부모들은 나름의 생존법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앵커]
저도 아기 용품들 중고 거래로 많이 사고 또 많이 팔거든요.
[기자]
저도 그렇습니다. 유명 연예인, 한가인씨도 얼마 전 한 방송에서 유아용품은 중고로 거래해 사용한다고 했거든요. 그때 얘기가 유아용품은 새 것 가격과 중고품 가격이 약 10배정도 차이 난다면서 중고로 안 살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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