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직장에서 폭언과 따돌림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A씨. 도와줄 방법을 찾기 위해 밤새 관련 정보를 찾았습니다.
A씨는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서 직장내괴롭힘 대응 매뉴얼을 보고, 상담센터(1522-9000)로 연락했습니다.
[연결음]
"입력하신 번호는 없는 번호이오니 확인하시고 다시 걸어주시길 바랍니다”
기계음과 함께 뚝 끊겼습니다.
[A씨]
"정부가 내놓은 공식 매뉴얼이라는 거가 없는 번호라고 나오는 게 너무 황당하잖아요. 전화번호를 잘못 눌렀나 하고 막 3번, 4번을 다시 전화해 보고…"
정부의 카드 뉴스부터 상담센터 홈페이지에서도 같은 번호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취재해보니, 새해부터 직장내괴롭힘 상담 전화가 고용노동부 소속 상담센터(1350)로 통합됐습니다.
하지만 안내와 홍보가 제대로 안 된 겁니다.
[A씨]
"정보가 바뀌었거나 어디로 전화해야 된다는 정보가 정말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정부 홈페이지에 과거 번호를 안내하는 각종 자료와 매뉴얼은 그대로 남아있고, 바뀐 번호는 딱 한 줄만 보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 홍보와 안내를 강화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성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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