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휠체어를 탄 이경희씨의 하루를 따라가봤습니다.
[이경희/화성장애인누릴인권센터 대표]
"(교통사고 위험이) 일상에 많이 있어요. 거의 매일 겪는 것 같아요."
안전하게 이동하고 싶은데 곳곳에 장애물이 너무 많습니다.
[이경희/화성장애인누릴인권센터 대표]
“저기 보시면 킥보드가 저렇게 있죠. 그럼 제가 못 가죠. 쓰레기와 킥보드가 이렇게 있어서. 무섭죠. 떨어질까 봐. 떨어지면 저는 옆으로 아예 넘어져 버리거든요.”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내려와야 할 때가 많은 겁니다.
[이경희/화성장애인누릴인권센터 대표]
“저희는 위험을 감수하고 차도로밖에 다닐 수 없다는 거.”
민원을 여러 차례 제기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이경희/화성장애인누릴인권센터 대표]
“불안하고 차가 어떻게 튀어나올 수도 있으니까 항상 그거를 염두에 두고 다녀야 해서. 여기는 구도로라 인도 길이 굉장히 위험해요. 그리고 차하고 분리된 칸막이도 없어요.”
사고 위험을 늘 안고 다닙니다.
[이경희/화성장애인누릴인권센터 대표]
“차가 제 앞 발목 쪽을 끌고 나와서 사고 난 적이 한 번 있어요. 발목이 휙 돌아가서 이게 부서지고 휠체어가 부서지고….”
2011년, 장애인 복지시설 주변에 통행 속도를 제한하고 교통안전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장애인 보호구역'이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만 해도 지정률이 4%대에 불과합니다.
이들은 '안전한 일상'을 누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강북례/화성동부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소장]
“(차들이) 너무 쌩쌩 다니니까 너무 무서워. 목숨을 걸고 다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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