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지방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연봉 4억 2천만원에 아파트도 리모델링 해주고 휴양지 별장까지 제공한다는데도 충북 단양군 보건의료원에서 응급실 의사하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연봉 4억2천만원·아파트 리모델링·휴양지 별장 제공.
충북 단양군의 보건의료원이 내건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채용 계약 내용입니다.
지난해 말 의료원은 응급의학과 2명, 내과 1명, 정신건강의학과 1명 등 총 4명을 모집했습니다.
그런데 이 중 응급의학과 1명을 아직 구하지 못한 겁니다.
의료원은 최근 4차 추가 공고를 내면서 1차 모집 때의 연봉 3억8천400만원보다 10% 인상했습니다.
또 응시 자격을 기존의 응급의학과 전문의에서 응급실 5년 이상 경력자로 확대했습니다.
4차 지원 마감은 11일 내일입니다.
단양군 관계자는 "의료진을 위해 아파트 6채를 매입해 리모델링을 하고 있고, 휴양지 인근에 가족이 머물 수 있는 별장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방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합니다.
응급의학과는 다른 과에 비해 노동 강도가 높고 의료소송 등 리스크가 큰 탓에 수도권에서도 채용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응급의학과 전공의 충원율은 올해 79%까지 떨어졌습니다.
영상의학과나 피부과, 성형외과는 100%였습니다.
필수 의료 인력이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게 정부의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지은 기자 , 임인수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