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탄소년단이 앨범 재킷 사진을 찍으면서, 강원 삼척의 맹방 해변은 'BTS 성지'로 불려 왔습니다. 그간 삼척시는 포토 존도 만들고, 조형물도 세우며 관광객을 끌어모았는데 이제는 이런 것 다 없애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무슨 일인지 조승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슈가/BTS : (제가) 좋아하는 삼척! 맛있는 것도 많고 여러분 놀러 오세요.]
지난 2021년 발표한 디지털 싱글 '버터'의 앨범 재킷 촬영 모습입니다.
이후 삼척 맹방해변은 '버터 해변', 'BTS 해변'으로 유명해졌습니다.
팬클럽 아미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김지우/경기 김포시 풍무동 : 제가 BTS 중에서 버터라는 노래를 제일 좋아해서 찍으러 왔어요.]
삼척시는 포토 존을 만들고 조형물을 세웠습니다.
재킷 이미지를 그대로 담은 안내판도 만들었습니다.
주민들과 팬들은 모두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면 이곳, 철거해야 합니다.
BTS 소속사 하이브 요구 때문입니다.
하이브 측은 '지식재산권을 침해하고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소지도 있어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삼척시는 철거에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BTS 그룹 이름으로 만든 조형물은 철거해서 버리고, 이곳 포토 존의 파라솔과 의자는 걷어내서 재활용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아쉽습니다.
[문규표/강원 삼척시 근덕면 : 그래도 BTS 흔적은 조금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걸 활용해서 많은 사람이 찾아왔으면 하는…]
한 때 BTS 해변이었던 맹방 해수욕장은 이제 평범한 바닷가로 돌아갑니다.
[영상디자인 서동주]
조승현 기자 , 박용길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