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촬영 혐의로 대표팀에서 자리를 잃은 황의조 선수가 소속팀에서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뛸 기회를 찾아 임대를 간 팀에서 조기에 복귀하게 됐는데, 대체 이유가 뭘까요?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노리치 시티 1:0 퀸스파크레인저스/잉글랜드 2부리그 (2023년 11월)]
뒤에서 넘어온 공을 오른발을 뻗어 떨어트리고는 앞으로 나온 골키퍼의 빈틈을 노려 때립니다.
한 달 만에 시즌 2호골을 터뜨린 황의조는 검지를 입에 갖다대는 세리머니를 했는데, 의미심장한 해석이 뒤따랐습니다.
이 당시가 불법 촬영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상황에 대표팀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던 시점이었습니다.
[이윤남/대한축구협회 윤리위원장 (2023년 11월) : 국가대표 선수가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대표 팀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고.]
결국 아시안컵 명단에서 빠진 황의조에게 남은 것은 잉글랜드 무대뿐이었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1년간 임대를 떠난 2부리그 노리치시티에서 4개월여 만에 원 소속팀인 노팅엄으로 조기 복귀하게 된 겁니다.
이유는 잇단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한 6주 공백 때문입니다.
결국 프리미어리그로 다시 돌아오게 됐지만, 그렇다고 황의조에게 출전 기회가 생길 지 알 수 없습니다.
1년 반 전 이적했지만, 노팅엄 유니폼을 입고 뛴 건 프리시즌 6경기가 전부입니다.
그간 출전 기회를 찾아 올림피아코스에서 FC서울, 그리고 노리치시티까지 임대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대표팀에서도, 소속팀에서도 설 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쉬어야 할 상황이어서 연기된 경찰 조사에 응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출석을 요구받았지만 구단 사정을 이유로 미뤄왔습니다.
경찰은 최근 "황의조와 출석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Norwich City Football Club' 'Nottingham Forest FC' 'Olympiacos FC']
오선민 기자 ,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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