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사태에 늦춰졌던 프로축구 K리그가 잠시 뒤 오후 7시 전북과 수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0시즌 기지개를 켭니다.
당초 계획보다 두 달 늦게 무관중 경기로 출발하는데,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한 방역 노력으로 분주하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뒤쪽으로 싱그러운 잔디가 살짝 보입니다.
역시 관중은 없는 거죠?
[기자]
'축구 수도'라고 불릴 만큼 축구 열기가 뜨거운 전주월드컵 경기장, 오늘은 열렬한 관중들 없습니다.
취재진과 구단, 연맹 관계자들이 있지만 확실히 썰렁할 수밖에 없는데요.
평소 축구 팬이 가득 들어찼던 관중석도,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 빨리 만나자는 이라는 카드섹션으로 장식돼 있습니다.
서포터 자리도 전북 엠블럼이 박힌 대형 현수막과 팬들이 보내온 각종 문구를 걸었습니다.
선수들 5시 반쯤 경기장에 도착해 지금 그라운드를 둘러보고 있는데, 조용한 관중석이 조금은 어색한 표정입니다.
선수단, 어젯밤부터 경기장에 들어올 때까지 모두 세 차례 발열 검사를 했고, 잠시 뒤 7시 킥오프 때도 마스크를 쓰고 입장합니다.
양 팀 멀찌감치 떨어져 서고, 악수 대신 목례로 접촉 없이 인사할 예정입니다.
경기 시작 전에 어깨를 맞대고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도 없고, 물병도 각자 이름이나 등번호로 표시해 자기 것만 먹는 것도 오늘 보게 될 새로운 풍경입니다.
선수 간 접촉이 많고 땀도 많이 흘리는 게 축구죠, 습관적으로 침 뱉는 선수도 있는데 이제 의식적으로 줄이는 노력을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골이 나왔을 때 표정이 궁금한데요, 신체 접촉 없는 담백하고 발랄한 이른바 '코로나 세리머니'가 가능할지 관전 포인트입니다.
[앵커]
프로야구는 ESPN 통해 미국에 생중계되면서 이른바 K-야구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K리그에도 해외 관심이 뜨겁다고요?
[기자]
미국 중심의 야구와 비교해 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나라에서 대중적으로 즐기는 인기 스포츠입니다.
전북과 수원의 오늘 K리그 개막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