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11월 대선 재대결이 유력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월 29일(현지시간) 나란히 남부 국경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멕시코 국경을 넘어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이민 정책이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두 전·현직 대통령은 나란히 사태 해결의 의지를 다지며 상대방을 공격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을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며 "이 문제로 정치를 하고, 의원들에게 법안을 막으라고 하는 대신 나와 함께 하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대로 여야의 초당적 국경 예산 합의안 처리가 무산된 것을 부각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날 텍사스주 이글패스 국경 지역에서 연설하고 멕시코 남부 국경을 통해 유입되는 불법 이주민에 대해 "이것은 조 바이든의 침공"이라면서 "미국은 바이든 이주자의 범죄(Biden migrant crime)로 넘쳐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미 상원은 당초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 등에 대한 추가 안보 지원 예산에다가 국경 통제 관련 예산을 패키지로 묶은 예산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처리가 무산됐습니다. 이에 상원은 결국 지난 2월 13일 국경 통제 관련 예산은 제외한 가운데 950억 달러 규모의 안보지원예산안만 처리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류재갑·백지현
영상: AFP·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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