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건설업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지난달 미분양 주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7개월 연속 증가했는데요.
다만, 주택 거래량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오유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4천여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보다 1.8% 늘어나며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방 미분양이 5만 2천9백여 가구로, 전체 미분양 주택의 81.6%를 차지했습니다.
경기도와 대전이 각각 33.4%, 29.9% 급증했는데,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대구로 9천9백여 가구였습니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 1천8백여 가구로 한 달 새 4.4% 늘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공사비 인상과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경색 등의 영향으로 주택 공급지표도 나빠졌습니다.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 2천9백여 가구로 한 달 전보다 11.2% 줄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30.5%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9·26 공급대책' 이후 '반짝' 증가세를 보이다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준공과 분양은 늘었습니다.
2월 준공은 3만 8천7백여 가구로 5.4% 증가했고, 분양 승인은 2만 6천여 호로 88.7% 증가했습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8월부터 지속적으로 줄다가 올해 1월 다섯 달 만에 감소세를 멈췄고 지난 달에는 1.1% 늘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7.4% 늘었고, 지방은 3.3% 감소했습니다.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줄었고, 월세 거래량은 1.6% 늘었는데, 올해 1∼2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5%를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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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림 기자(ohy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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