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슬라 이사회가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입니다.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에 줄 보상금을 주주총회에서 재승인하자는 내용입니다.
테슬라 성장을 위해 고생한 머스크에 우리 돈 약 77조 원을 주자는 안건을 다시 투표에 부친 것입니다.
이사회는 이미 지난 2018년 이 보상안을 승인했습니다.
[댄 아이브스/웨드부시 애널리스트(CNBC 인터뷰)]
"머스크는 (보상안을) 받을 만해요. 주주가 투표로 승인했던 건이고. 사기업에서는 가장 큰 전환점이라고 할 만하잖아요."
그러나 한 소액주주가 머스크에 그 돈을 줘선 안 된다며 소송을 걸자 주 법원이 원점으로 돌려놨습니다.
지난 1월 무효 판결을 내린 델라웨어주 법원은 "당시 머스크가 사실상 이사회를 지배했기 때문에 보상안 승인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판결에 불복한 이사회는 "테슬라의 발전은 머스크의 비전과 리더십 덕분"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테슬라 법인의 소재지를 델라웨어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기자는 안건도 이번에 같이 올렸습니다.
회사에 불리한 판결을 내린 델라웨어보다 유리한 데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머스크에 수십억 원을 주겠다는 테슬라인데, 매출은 계속 악화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테슬라는 지난 일요일인 현지시간 14일 전체 직원의 10%를 감축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이튿날인 월요일, 일부 직원은 해고 통보도 못 받은 채 사원증이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잇단 잡음 속에 테슬라는 시가총액 5000억 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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