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여름 더위 속에도 마라토너들은 '나와의 싸움'을 견뎌냈습니다. 건강을 위한 취미로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오늘 서울 하프마라톤 대회엔 역대 가장 많은 2만 명이 참가해 함께 뛰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발을 앞둔 참가자들. 신발 끈을 단단히 동여맨 뒤 준비운동으로 긴장감을 떨쳐냅니다.
이부경 / 서울 성북구
"여기 분위기 자체가 사람을 좀 '업'을 시켜서 아주 조금 다른 때보다는 잘 달릴 것 같습니다"
진행자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3, 2, 1, 출발!"
각자의 번호를 단 참가자들이 서서히 속도를 냅니다.
김성동 / 서울 영등포구
"우리 아빠 모임에서 한 번 뭔가 의미 있는 도전을 한 번 해보자 해서 이렇게 마라톤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카메라에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이지만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운 날씨 속에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동료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됩니다.
"파이팅, 다 왔습니다. 파이팅!"
하프 마라톤 코스는 일반 마라톤의 절반입니다.
광화문 광장을 출발한 참가자들은 마포대교를 거쳐 여의도를 돈 뒤 상암월드컵경기장까지 이어지는 약 21km를 달렸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2만 명이 건각을 과시했는데, 참가자의 3분의 2는 2030 젊은 층입니다.
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길 영 / 서울 성동구 (1959년생 참가자)
"젊은 사람들 보면서 이제 제가 힘을 얻었다 그럴까, 엔돌핀도 얻어가고 그런 의미에서 참가한 것 같아요."
열정으로 건강을 지킨 시민들은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하며 환경도 함께 지켜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구자형 기자(bethell@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