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접수를 위해 기다리던 대기실 의자 곳곳이 텅 비었고 어린이병원 대기자 전광판엔 숫자 0이 선명합니다.
'주요 5대 병원'에 속하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가 오늘(30일) 하루 진료 멈춤에 들어갔습니다.
교수마다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환자가 드나들던 진료실 문 앞에는 휴진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어제 당직 근 뒤 오늘 휴진"이라는 문구도 보이고 "안전 진료를 담보하고 교수의 진료 역량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서라는 양해의 말도 적혀 있습니다.
또 다른 주요 5대 병원인 서울아산과 서울성모병원도 이번 주 금요일부터 외래와 수술을 매주 멈추기로 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도 특정 요일을 정하진 않았지만, 교수가 자율적으로 주 1회 휴진을 합니다.
정부는 당장 오늘 하루 큰 혼란은 없을 거라 강조하지만 이미 조용한 사직을 시작한 데다 휴진 횟수를 늘리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 교수진 병원 이탈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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