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누르고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우 의원은 민심을 반영해나가는 국회의장이 되겠다며 대통령 거부권도 제한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애초 6선 추미애 당선인이 우세할 거란 '대세론'을 뒤엎고, 과반 득표로 의장 후보로 선출된 건 5선 우원식 의원이었습니다.
[진선미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 선관위원장 : 우원식 후보가 재적 의원 과반수 이상을 득표했기에 더불어민주당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당선됐음을 선포합니다.]
아직 국회 본회의 표결 절차가 남았지만, 우 의원이 원내 1당인 민주당 경선을 통과하면서 국가 의전서열 2위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우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친명계'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당내에선 고 김근태 의원의 측근, 이른바 GT계로 분류됩니다.
GT계가 주축이 된 '민주평화국민연대'와 86 운동권 출신들의 '더좋은미래'에서 활동했고, 기업 원청·하청 문제를 다루는 당내 '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원내대표와 예결위원장 등을 역임해 원내 경험도 풍부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우 의원은 단순한 사회자 역할을 넘어 민심을 반영하는 의장이 되겠다며, 21대와는 다른 국회가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복되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두고도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아주 제한적으로 행사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원식 /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 국민에게 옳은가 옳지 않은가를 기준으로 해서 22대 국회 전반기를 잘 이끌어나가겠습니다. 앞의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국회가 될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우 의원의 당선을 당심으로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심이 추미애 후보에게 있다는 분석이 많았는데 결과가 다르게 나온 이유가 뭘까요?) 당선자들의 판단이기 때문에 그게 당심이라고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2기 을지로위원장 출신이자 친명계로 분류되는 4선의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최다선·연장자 우선이란 국회의장 선출 관례를 깨고 이례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그 결과 또한 '대이변'이라 불릴 만큼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어, 경선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단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전주영
디자인: 오재영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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