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대세론'을 꺾고 선출되자 친명계 의원들은 당혹감을, 강성 지지자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미애 당선자를 지지했던 당원들이 하루 만에 1만 명 가까이 탈당했고, 급기야 지도부가 선거 결과를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게시판입니다.
탈당했다, 후원을 하지 말자는 게시글이 여러 개 눈에 띕니다.
새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자를 꺾고 선출되자 추 당선자를 지지했던 강성 지지자들이 탈당한 겁니다.
일부 당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하겠다고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오늘(17일)까지 탈당 의사를 보인 당원들이 만 명 가까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당원들 사이에선 "우 의원을 누가 뽑았는지 색출하자"는 항의도 쏟아졌습니다.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공개적으로 사과까지 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고위원회의) : 어제 국회의장 선거 결과로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상처받은 여러분들께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우 의원은 지도부가 나서서 분열을 조장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우리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분리시키고 갈라치기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점에서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일부 의원들은 겉과 속이 다르다며 "수박"이라고 비하하는 문자 폭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의원은 "당원들의 서운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당 지도부가 저렇게 나오면 우 의원에 표를 준 이들은 뭐가 되느냐"며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석헌]
박사라 기자 , 김영묵,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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