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건축 조합장 성과급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습니다. 이번엔 서울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 단지인데요. 10억 원을 받겠다는 조합장과, 너무 과하다는 입주민들이 마찰을 빚으면서 용역업체까지 동원됐습니다. 조합장 성과급이란게 정해진 건 없습니다만, 건축비 상승에, 또, 불경기로 분양가는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전체 조합원의 이익을 고려한 수준인지는 의문입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건축 조합 청산을 앞둔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조합장에게 10억 성과금이 웬말이냐"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려 있습니다.
현수막은 어제 설치됐는데, 그 직후에 건장한 체격의 용역업체 직원들이 단지를 돌아다니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입주민
"소위 말하는 어깨라는 사람들이 막 왔다 갔다 하니까 약간 무섭죠."
재건축 조합 임원들이 받아가는 성과급이 과도하다며 일부 입주민들이 이렇게 현수막을 내걸었더니, 조합 측이 이에 반발해 용역업체 직원 19명을 동원한 겁니다.
다음주 최종 결정을 앞두고 조합은 오히려 적게 받는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조합 관계자
"분양가 상한제 피했지, 초과이익 환수 피했지. 다른 조합이라면 100억 이상을 불렀어도"
일부 입주민들은 너무 지나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조합장이 월 750만원에 상여금 이런거 다 따로 받고 있고 퇴직금 외에 10억을 인세티브를 받는다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서울시는 조합장 등 조합 임원에게는 별도의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도록 원칙을 정했지만 강제성은 없습니다.
재건축 조합장 성과급 논란이 끊이지 않은 만큼, 강제력 있는 규정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최수용 기자(embrace@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