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유독 불법 스팸 문자가 많이 온다 싶었던 분들 계실 텐데요. 경찰이 살펴보니, 오픈 채팅방에서 개인 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된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정보가 스팸 문자에 활용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휘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직장인 박주연 씨가 받은 스팸문자는 예전과 달랐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었고 구체적인 액수를 들며 '돈을 환급해 준다'고도 했습니다.
[박주연/서울 목동 : 제 번호가 이렇게 팔렸는지 혹은 유출이 된 건지 그것도 좀 제일 걱정되고 그러니까 더 많이 올까 봐도…]
하루에 5번꼴로 날아오는 문자 때문에 일상 생활에 지장이 갈 정돕니다.
[박주연/서울 목동 : 업무적인 연락도 문자로 많이 오는데 스팸문자랑 제 개인적인 연락이랑 얼핏 보면 구별이 잘 안 돼요.]
스팸문자는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2022년 4천만 건에서 지난해에는 3억 건에 달했습니다.
1년 사이 약 7배가 넘은 겁니다.
올해 5월까지도 벌써 지난해의 절반인 1억 5천만 건을 넘었습니다.
피해가 계속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개인정보 등 6만여 건이 거래된 걸로 드러났습니다.
누군가 채팅방에 들어와있는 개인정보를 해킹한 겁니다.
경찰은 이 정보를 판매한 사람이 누군지, 실제 개인정보가 스팸문자에 활용됐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상윤/변호사 : 개인정보가 우리가 잘 모르는 경로로 유출되는 게 일단 기본적인 전제고요. 수사기관에서 이걸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김휘란 기자 , 김준택,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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