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굳게 닫쳤던 학교 문이 어제(20일) 열렸습니다. 다섯 차례 연기한 끝에 80일이나 미뤄진 등교였습니다. 학교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오랜만에 학교 주변이 학생들로 붐빕니다.
새 학년이 된 뒤 처음 만나는 교사의 지시는 이전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자, 앞뒤 사람 조금 떨어져 걸어!]
[어서 오세요. 반가워. 잘 지냈어?]
반가운 인사와 함께 건네는 건 손 소독제입니다.
1m 간격을 지키느라,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현관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빨간 선 안쪽으로 지나가면 돼. 편하게 지나가. 괜찮아.]
발열 체크를 맡은 교사들은 방호복을 갖춰 입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간격을 최대한 벌려둔 책걸상에 앉아 '방역 수칙' 안내 방송을 듣습니다.
[반가운 마음이 크겠지만, 당분간 대화를 삼가 주십시오. 화장실 사용할 때는 질서를…]
마스크가 제일 중요한 준비물이 됐고, 특히 여럿이 쓰는 실습 물품을 만지기 전엔 '손 소독'이 필수입니다.
[김윤경/서울 창덕여고 교장 : 인력이 따로 있지 않은 상황에서 선생님들이 화상·온라인수업을 준비하는 가운데 방역도 손수 하시느라 힘드셨습니다. 선풍기를 직접 닦는다든지…]
당분간 학교 현장은 수업보다 방역을 더 신경 쓸 수밖에 없습니다.
강버들 기자 , 이승창, 이지수,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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