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차분히 원고를 읽는 여성.
바로 힐튼 그룹 상속녀이자 할리우드 스타인 패리스 힐튼입니다.
이날 힐튼이 털어놓은 건 자신이 어릴 때 학대받은 경험담입니다.
[패리스 힐튼/방송인 : 시설 직원들이 저에게 강제로 약물을 먹이고 성적으로 학대했습니다. 저는 폭력적으로 제지 당했고 복도로 끌려가 알몸으로 벗겨진 채 독방에 갇혔습니다.]
10대 시절 기숙학교에서 겪은 이 가혹 행위 때문에 힐튼은 아직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 내 기숙학교나 청소년 보호 시설의 상황이 27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국의 느슨한 감독을 지적했습니다.
[패리스 힐튼/방송인 : 방금 12살 위탁 청소년이 시설 직원에게 성적으로 학대를 당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부모가 부양할 능력이 없는 아이들이죠. 연간 230억 달러 규모의 이 산업은 이런 아이들을 돈으로 볼 뿐 시설에 대한 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힐튼은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특히 위탁 보호 아이들은 어디에서도 보호받지 못한다며 연방 차원에서 이 문제를 들여다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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