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사실 이거 안 갖고 계신 분들 성인들 중에서는 굉장히 드물 텐데, 공인인증서가 21년 만에 폐지된다는 내용 오늘(21일) 자세히 알아보자고요.
<기자>
공인인증서라고 하는 우리가 21년 동안 계속 들어온 그 이름은 사라지게 됩니다. 공인인증서라고 하면 우리가 떠올리는 그 불편한 인증방법은 당장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경쟁에 밀려서 지금까지 보다 빠르게 쓰는 곳들이 줄어들고 차츰 보이지 않게 될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공인인증서란 말 그대로 나라가 인정해준 인증서입니다.
어제 국회를 통과한 전자서명법 개정안은 이제 나라가 인정해 주는 단 하나의 전자 인증서는 없다. 그런 지위를 가진 전자인증은 존재하지 않게 하겠다는 뜻입니다.
앞으로는 제일 편리하면서 제일 보안도 잘 되는 전자인증 방식이 선택을 더 많이 받고 더 좋은 게 나오면 그걸로 또 바뀌는 선순환이 좀 더 쉬워질 수 있게 됐다는 얘기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거나 나는 이렇게 다 바뀌는 거 싫다. 이런 분들 있을 것 같은데 기존의 공인인증서 쓰시던 분들은 계속 쓸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계속 쓰시는 겁니다. 기존에 공인인증서를 쓰던 곳들 중에 당장 다른 인증기술로 바꾸겠다는 곳은 아마 별로 없을 겁니다.
공인인증서는 앞으로 6개월 뒤에 공인 자격을 잃게 되는데요, 이 인증서는 정확히는 현재로서는 금융결제원을 비롯한 6개 기관이 발급하고 있는 전자인증서를 뜻합니다.
공인인증서가 1999년에 처음 도입됐을 때는 첨단 인증이었습니다. 90년대 말부터 온라인뱅킹을 포함해서 온라인에서 나라는 것을 인증해야 하는 상황들이 생기면서 도입된 말하자면 온라인 도장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이게 인감입니다. 그러니까 온라인에서 도장 찍을 일이 생기면 의무적으로 이걸 쓰세요."라는 법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기술은 늘 법보다 빨리 발전하죠.
공인인증서가 낡은 기술이 돼갔기 때문에 우리가 익히 아는 그 귀찮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