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 있는 자영업자들이 하는 매장의 카드 매출을 나타내주는 통계가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데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올해는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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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서 작년 2월에 매출이 100만 원이었다면 올해는 2월에 70만 원 정도라는 건데 그래도 이번 달, 5월 들어서는 이게 좀 나아졌다는 게 보입니다.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방역지침도 바뀌고 또 긴급재난지원금도 나오면서 매장에 손님이 좀 늘어난 걸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것도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늘(21일) 나온 정부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우리 사회 소득 격차는 더 커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저소득층이 더 큰 타격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에서 5년째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현용한 씨.
코로나 사태로 2~3월 매출이 반 토막 나자 일하던 직원들을 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용한/음식점 운영 : 주방도 그만두시게 했고 이모님 한 분…마음도 아프지만 어쩔 수가 없잖아요. 우리도 살아야 되니까.]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한 고용감소는 분배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올 1분기 소득 하위 20%, 1분위 계층 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로, 제자리걸음 했습니다.
반면 상위 20%, 5분위 소득은 근로소득과 재산소득이 고르게 늘면서 6.3% 증가했습니다.
이에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3배 포인트 악화했습니다.
[강신욱/통계청장 :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에 일자리의 소득, 특히 근로소득 증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예측을 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1분기에는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도 6%나 줄었습니다.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입니다.
의류·신발, 교육, 오락·문화 분야 지출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리띠를 가장 바짝 졸라맨 건 소득 최하위 계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