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보다 시간입니다.
80년 5월, 계엄군에 저항했던 이모 씨의 진단서입니다.
다리엔 총상, 옥살이 땐 전신 구타, 그리고 이어진 정신과 치료.
4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모 씨/5·18 유공자 : 우리 부모님 집까지 다 버렸으니까. 팔아야죠 돈이 없는데. 나라에서 누가 해줍니까.]
5·18 민주화 운동 때 상처를 입고 이후 숨을 거둔 사람 가운데, 열 명 중 한 명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몸에 이어 마음의 건강까지 빼앗겨 버린 겁니다.
그때의 진실을 왜곡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그 사람.
저희 취재 결과, 다음 달 1일에 열릴 재판에 못 나간다는 사유서를 법원에 냈습니다.
이유는 건강입니다.
(화면제공 : 임한솔 정의사회구현센터 소장)
서복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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