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부산에서 열리는 두 번째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부산·경남 PK 지역 당심 잡기에 나섭니다.
확산하는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오늘도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에선 잠시 뒤 이재명 전 대표가 연임 도전을 공식화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어제 첫 TV 토론회를 마친 당권 주자 4명이 오늘은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부산으로 향한다는데요, 오늘 분위기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일제히 부산으로 향합니다.
그제 호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이어 두 번째 합동 연설회에 나서는 건데요.
후보들은 전통적으로 지지층이 두터운 부산, 울산, 경남 당원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특히 영남권은 선거인단 40%가량이 집중된 최대 승부처인 만큼, 이곳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과 메시지를 부각하는 데 집중할 거로 보입니다.
연일 후보 간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는 한동훈 후보의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도 화두에 오를 전망입니다.
앞서 어제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도 당권 주자들은 이 문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는데요.
한 후보가 지난 총선 정국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 모두 대국민 사과를 할 뜻이 없었다며 반격에 나선 가운데,
나경원·윤상현 등 상대 후보들은 한 후보가 정치적으로 미숙했단 점을 인정하라며 거듭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합동연설회 전후로 각 후보가 별도로 내놓을 메시지에서도 신경전이 예상되는데요.
이런 가운데, 진중권 교수는 SNS에, 총선 직후 김건희 여사와 57분 동안 통화했고, 본인은 사과할 의향이 있는데 주변에서 극구 말렸다고 했다고 밝혀 진위가 주목됩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잠시 뒤에 이재명 전 대표가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한다고요?
[기자]
네, 이재명 전 대표가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 존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엽니다.
이 자리에서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앞으로의 계획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출마 선언에 실종된 대한민국의 비전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담길 거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제 성장을 통한 민생 회복을 구현할 정책 대안도 발표한다고 밝혔는데요.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성장'이 주요 키워드로 담긴 건 정부·여당이 제대로 안 하는 상황에서 야당 대표가 챙겨야 한단 인식이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야당 대표가 나서 '성장'을 챙기는 게 민심이라는 취지입니다.
이 전 대표 이외 당권 주자인 김두관 전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합니다.
김 전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당 대표 출마 선언이 이 전 대표와의 '약속 대련' 아니냔 일각의 지적엔, 지금 나이가 몇인데 남의 정치를 하겠느냐며 자신의 정치를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밖에 청년·원외 인사인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도 민주당 당원 존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앵커]
여야 원내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아침 추경호 원내대표가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죠?
[기자]
어제 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오는 19일과 2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한 게 이유가 됐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어머니 최은순 씨, 해병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39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는데요.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헌법과 법률에 맞지도 않는 고작 두 장짜리 청원서를 가지고 이 같은 청문회를 연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전 대표의 방탄을 위해 추진하는 탄핵 청문회 의결은 원천무효이고, 따라서 증인 출석 의무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른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 'VIP'를 언급하며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을 도왔다는 녹취 파일을 공수처가 확보했단 보도를 두고 공세의 고삐를 더 조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채 상병 사망 사건의 결정적 실마리가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여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공방이 되고 있는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두고도, 당무 개입 문자 폭로를 둘러싼 이전투구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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