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형제' 폭행한 '복서'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기사와 그의 사촌 동생이 입주민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형은 갈비뼈에 금이 가고 눈 부위를 심하게 맞아서 시력 저하 판정을 받았습니다.
동생은 팔꿈치 파열, 코뼈 골절 등으로 2시간의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폭행을 당한 이유가 황당합니다.
[택배기사 : 제가 마스크 안 썼다고 저를 집요하게 따라다녀서. '복싱 체육관 망해서 힘든데 너 잘 걸렸다' 이러면서 때리고…]
택배기사 형제를 폭행한 입주민은 아마추어 권투 선수 출신.
형제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이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당시 택배기사 형제는 무거운 짐들을 옮기면서, 숨이 가빠져서 잠시 마스크를 벗고 있는 상태였는데요.
이들에게 목소리를 높인 입주민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형제에게 주먹을 휘두른 입주민은 경찰 조사에서 택배기사가 먼저 배를 밀쳤다며, '쌍방폭행'을 주장했습니다.
[입주민 : 폭행한 것은 잘못하고 인정하지만 감정 때문에 일어난 일이지 입주민 갑질과는 전혀 무관한 사건입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택배 기사에게 위로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주민으로서 미안하다며, 빠른 쾌유를 빌기도 했는데요.
60여 명의 아파트 주민들은 폭행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합당한 처벌을 바란다는 내용의 탄원서도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구하라법' 사실상 폐기
10만 명 이상이 입법 청원을 했던 '구하라 법안'.
부모가 부양의무를 저버리면 자식의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게 한다는 내용인데요.
고 구하라 씨의 오빠 구호인 씨가 20년간 교류가 없었고 14년 전엔 아예 친권까지 포기했던 엄마가 동생의 재산 절반을 가져가는 건 부당하다며 지난 3월에 민법 개정 국민청원을 올린 것인데요.
[구호인/고 구하라 씨 오빠 : 장례식장에서 친모께서 (갑자기) 오셔서 자기가 '하라 엄마다'라고, 주변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