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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123 : 이 영화 무엇? '더 플랫폼'(El Hoyo, 2019)
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는 "'설국열차'의 수직 버전"이라 평가되는 스페인 스릴러 〈더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스페인 영화 〈더 플랫폼〉이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나름대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설국열차', '큐브'를 떠올린 사람이 많았다고 하는데, 사회의 단면과 인간의 본성을 노골적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주와 캐나다, 유럽은 〈더 플랫폼〉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됐지만 한국은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지 않고 극장에서 개봉했습니다. 극장개봉을 한 나라는 자국인 스페인과 홍콩 그리고 한국이 유일합니다. 영어제목을 그대로 옮긴 〈더 플랫폼〉의 원제는 'El Hoyo'로 구멍, 구덩이란 뜻의 스페인어인데요. 감독 가더 가츠테루-우루샤는 이 영화를 "부의 분배에 관한 영화"라고 설명했습니다.
주인공 고렝(이반 마사구에)은 금연을 하기 위해 수직감옥에 자발적으로 입성합니다. 가장 위층인 0층부터 가장 아래층인 333층에는 각 두 명씩, 총 666명의 사람이 수용돼있습니다. 이곳에서 식사는 0층에서부터 내려오는 식탁 위의 음식이 전부입니다. 문제는 위층 사람들이 음식을 많이 가져가서 밑으로 갈수록 음식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매달 무작위로 다른 층에 배정되기 때문에 상층은 하층을 전혀 배려하지 않습니다. 늘 굶주림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하층에서는 인육을 먹는 극단적인 일이 벌어집니다. 48층에서 처음 눈을 뜬 고렝. 그는 이 지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책영사 멤버들의 관람평↓
MAX "똥과 피와 침의 영화"(2.9점)
라미 "큐브, 기생충, 설국열차가 떠오르지만…"(3.3점)
안군 "넷플릭스로 보기에 딱 좋은 영화"(3.5점)
씬디 "뻔하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하는 영화치고는 결말이 좀 뻔했다."(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