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나토 "북중러는 한패"…안보에서 '한몸' 되는 유럽·아시아
[앵커]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선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북한과 중국의 러시아 지원으로 유럽과 아시아가 안보 전선에서 불가분의 관계가 됐다는 인식을 반영한 건데요.
이치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30개 유럽국의 군사 동맹인 나토의 아시아 끌어안기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과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군사·경제적으로 지원하면서 유럽과 아시아 안보의 연계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결정적인 방조자가 됐습니다. 방위 산업 기반에 대한 무제한 파트너십과 지원을 통해섭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나토는 공식적으로 중국에 대해 도전이자 기회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상 선언문에서는 중국을 우크라이나 전쟁 방조자로 낙인 찍은 겁니다.
북한과 이란의 러시아 지원에 대해서도 성토했습니다.
"이란, 북한 등 다른 권위주의 국가들도 드론, 탄약으로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 중입니다. 이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대응책으로 나토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안보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인도·태평양 파트너 Four (IP4)'의 정상들과 별도로 회동했습니다.
올해 안에 이 다섯 개 나라의 외교장관 회의도 열어 5자 협력 제도화를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최근 중국, 북한, 베트남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아시아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이번 주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크렘린궁에서 회담했습니다.
나토와 러시아 간 사활을 건 대아시아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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