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않고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가 기저귀를 실어 나릅니다.
한눈에 봐도 크기가 상당합니다.
[나오토 스가야/일본 기저귀업체 생산관리자 : 다리를 감싸는 부분이 꽉 조여지게 몸에 맞기 때문에 아무 염려 없이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이 업체는 최근 몇 년 동안 아기용 기저귀 생산라인을 성인용 생산라인으로 대폭 교체했습니다.
주력 상품을 아기용에서 성인용으로 바꾼 겁니다.
이후 매출이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도쿄의 또 다른 기저귀 업체.
신제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가 한창입니다.
이 회사는 최근 성인용 기저귀 매출이 아기용 기저귀 매출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급증하는 노령층을 겨냥해 다양한 크기와 용도의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한 덕분입니다.
[켄지 나카타/일본 기저귀업체 마케팅부장 : (고객들이) "이걸 입으면 취미생활을 맘껏 할 수 있겠네. 낚시도 가고, 골프도 치고, 긴자로 쇼핑도 가고...."라고 했습니다.]
일본은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9%를 넘어선 '초고령사회'입니다.
반면 신생아 수는 8년 연속 감소해 2023년 75만 8천여 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기저귀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성인용은 16% 성장하는 반면 아기용은 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성인용 시장이 989억 엔, 우리 돈 8천5백억 원 규모에 달해 아기용 시장 보다 17% 가까이 커질 거라는 겁니다.
우리에게도 남의 일 같지만은 않은 '급속히 늙어가는 사회'의 단면입니다.
(취재 : 김영아 / 영상편집 : 오영택 / CG : 서동민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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