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강에 문제없다며 대선 완주 의사를 밝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말실수를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한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신사 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입니다. 푸틴 대통령?]
사퇴 압박에 맞서서 각본 없는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승부수까지 띄웠는데, 이런 실수들이 반복되며 오히려 걱정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협약' 행사.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소개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신사 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입니다. 푸틴 대통령? 우리는 푸틴을 물리칠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죠. 푸틴을 이기는 데 너무 집중했나 봅니다.]
이내 재치 있게 정정했지만, 또 말실수한 겁니다.
사실상 사퇴론 진화를 위해 자청한 기자회견은,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시작됐습니다.
트럼프를 이길 최적임자라면서 선거캠프에서 이길 방법이 없다고 말하지 않는 한 사퇴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할 일이 많기 때문에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건강과 인지력에 문제가 없지만, 필요하다면 다시 검사받겠다고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의사가 또 신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반대하지 않고 검사를 받겠습니다.]
하지만 자주 기침을 했고,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으로 잘못 부르는 말실수가 또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그녀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트럼프 부통령'을 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참패한 TV 토론 때보다 훨씬 나아졌지만, 사퇴론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민주당에서 공개적으로 사퇴 요구를 한 하원의원이 10명을 넘긴 가운데 하원의원 213명 전체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오랜 우군이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바이든의 재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김용태 기자 tai@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