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촌 샌프란시스코 한복판에 노숙자 수용을 위한 대규모 텐트촌이 마련되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바닥에 구역을 나눠 텐트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미국 AP 등 외신은 현지시간 21일, 샌프란시스코가 코로나19로 노숙자 수용 시설이 임시 폐쇄되자 임시 방편으로 노숙자 텐트촌을 설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광명소인 금문교 공원 동쪽 거리에 설치된 이 텐트촌은 노숙자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생활할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야영장에는 욕실과 빨래터, 샤워장도 갖춰져있습니다.
입주자들이 거리 규정을 지킬 수 있도록 규정에 맞춰 바닥에는 텐트 구역도 그려져있습니다.
노숙인들 반응은 다소 엇갈리는데요. 믹 콘웨이 씨는 "경찰한테 쫓겨다니는 대신 원하는 곳에 텐트를 설치해 지낼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나단 라이스 씨는 "우리는 여전히 길바닥 신세"라며 "'길 위'에 있는 텐트에서 지내는 것"이라고 불평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은 이후에 조만간 더욱 정교한 쉼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펼쳐진 진풍경, 영상으로 함께 보시죠.
(구성 : 조을선 기자, 편집 : 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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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을선 기자(sunshine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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