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거듭된 말실수로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다며 출마 의지를 강하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후보 교체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함께 인지력 검사를 받아보자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조의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유권자들을 만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길 것"이고 이 같은 결심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 완주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 12일)]
"함께 하실거죠? 도널드 트럼프를 이제 멈춰버립시다"
지난 TV토론에 이어, 최근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잇따라 말실수를 범하며 바이든 캠프는 인지도 저하 논란을 진화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 11일)]
"여러분, 푸틴 대통령입니다. 푸틴? 푸틴 대통령은 우리가 이길 거고요. 젤렌스키 대통령입니다"
대통령 본인이 거듭 확고한 완주 의사를 천명하면서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의 후보 사퇴 압박은 갈수록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줄줄이 나서 우려를 표하고 나섰고 선거자금 기부도 주춤한 분위기입니다.
여론조사 추이도 바이든에게 불리하게 나타나고 있고, 당내에서는 하원 11명, 상원에서 1명이 공개적으로 후보교체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며 "잘했다"고 조롱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즉각 인지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도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이 내세울 수 있는 최약체 후보라고 평가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선거에 남기를 바란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갈수록 궁지에 몰리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전통적 민주당 우세 지역인 중서부 주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지지세를 끌어모으는 데 주력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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