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 협상을 6년 연속 파업없이 마무리했습니다. 실적을 바탕으로 사측이 제시한 최고 임금인상 카드를 받아들인겁니다. 이번 합의를 놓고 차량 가격을 올려 소비자에게 그 부담이 전가되는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임금협상 단체교섭에서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던 현대차 노조.
문용문 /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지난달 13일)
"4만 3000 조합원의 요구와 기대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노동조합 방식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사측과 12번의 교섭끝에 어젯밤 조합원 58.9%의 찬성으로 극적 타결했습니다.
이번 임금협상으로 현대차 노사는 6년 연속 무파업 타결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지난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처음입니다.
임금 인상폭도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 성과금 500%에 1800만원 추가지급, 주식 25주를 주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한 사람당 평균 5천만원이 오르는 셈입니다.
이외에도 생산직 800명 추가채용과 퇴직 후 계약직으로 다시 일하는 숙련 재고용 제도를 2년으로 늘리는데도 합의했습니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바탕으로 파격적 임금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성과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보통은 고용 인원이 줄게 돼 있는데 현대차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노동자들에게 어느 정도 유연한 고용 혜택을..."
하지만 일각에선 임금 인상분이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전가되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박상현 기자(psh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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