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우리 음식의 인기가 높은데요.
자연스레 한식 고유의 맛과 향을 내는 고추장과 간장, 이른바 'K-소스'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유명 백화점에서도 잇따라 우리 장류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프랑스 파리의 봉 마르셰 백화점.
식품 코너에 익숙한 포장이 눈에 띕니다.
간장과 고추장, 된장입니다.
K푸드, 한식의 원천인 이들 장의 고향은 전남 담양입니다.
길게 늘어선 1천여 개의 장독들.
매년 10월쯤, 잘 씻은 햇콩으로 메주를 빚어 말린 뒤 이듬해 1월에야 장을 담급니다.
[기순도/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 35호]
"이렇게 건지면 된장이 되고, 이 물은 간장이 되고. 간장하고 된장하고 동시에 되는 거죠."
그렇게 1년간 숙성시키면 간장, 5년이면 진장이 됩니다.
장맛이 더 좋아지고 상하지 말라는 뜻에서 독대에 금줄을 둘렀는데요.
이 백지 버선은 빛을 반사해 벌레가 꼬이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유럽의 셰프들이 일부러 찾아와 직접 장을 담그기도 했는데, 이들에게 장독은 숙성을 기다리는 와이너리의 오크통을 떠올리게 합니다.
[기순도/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 35호]
"그 유명한 셰프들이 여기 오는 이유는 이제 장의 힘이에요. 장을 보고 아는 거 아니에요, 한국을."
그렇게 만든 우리 전통 장이 파리의 유명 백화점에 잇따라 선보인 건 5년 전부터입니다.
'K 푸드' 열풍에 힘입어 현지에선 고추장에 떡볶이나 비빔밥 같은 한식을 손수 만들어 먹고, 유명 음식점에선 참신한 요리 개발에 간장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몸에 좋은 발효식품이라는 점도 관심을 끄는 요인입니다.
[기운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전략처장]
"(장류가) 5월 말 기준으로 4,800만 달러 정도 수출이 되고 있어요. 이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이렇게 비교를 해봤을 때 약 50% 정도가 지금 올라갔거든요."
아마존에서도 이른바 'K-소스'를 쉽게 살 수 있는 요즘, 전통 장류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57조 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82조 원 넘게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 취재: 이준하·이유경(파리) / 영상 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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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이준하·이유경(파리) / 영상 편집: 김민상
임현주 기자(mosque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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