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내정 이후, 거센 비판에 부딪혔던 대한축구협회가 홍 감독 선임을 강행했습니다.
이사회를 직접 소집하는 대신 서면 결의를 통해 속전속결로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박주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7일 홍명보 울산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던 축구협회.
이후 전력강화위원이었던 박주호의 폭로성 발언을 비롯해 박지성과 이영표 등 2002년 월드컵 멤버들까지 나서 선임 과정의 정당성 등을 지적했지만 공식 절차는 속전속결로 마무리됐습니다.
축구협회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4차 이사회 서면 결의를 진행했고, 23명 중 21명이 홍 감독 선임 건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서면 결의는 차기 이사회 개최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경우 인사에 관한 사안이나 긴급한 사안에 대해 실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로써 거센 비판 속에 선임 철회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홍 감독은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선임 철회나 사퇴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이달 말쯤 대표팀 감독으로서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지난 10일)]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이제 저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습니다."
유럽 출신 코치 2명을 둔다는 계약 조건을 받아들인 걸로 알려진 홍 감독은 조만간 유럽으로 출국해 후보들을 면담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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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린 기자(lovepar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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