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축구협회가 이사회도 소집하지 않고 이사들의 서면 승인을 받아서 홍명보 감독을 공식 선임했습니다. 팬들은 물론 축구인들까지 거세게 비난하고 있지만, 축구협회는 성난 여론은 아랑곳 않고 속전속결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오늘(13일) 이사들의 서면 결의를 통해 홍명보 감독 선임절차를 마무리했다며, 이사진 23명 가운데 21명이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한 지 9일 만에 전력강화 위원도 아닌 이임생 기술이사가 독단적으로 홍명보 감독을 내정한 데 이어 다시 일주일 만에 이사회를 소집해 논의하지도 않고 속전속결로 모든 절차를 끝낸 것입니다.
[정가연/대한축구협회 홍보실장 : 긴급이사회가 불가능하진 않았을 수 있겠지만 각자 직업이 있는 이사들이 다 모이는 소집이 쉽지는 않기 때문에 3일간 서면 결의 방식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홍명보 감독 내정 이후 K리그 팬들의 거센 비난이 쇄도했고,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의 내부 고발에 이어 레전드 박지성과 이영표까지 나서 협회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축구지도자협회가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협회는 비판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이 정면돌파하고 있습니다.
정관상 서면 결의에 문제는 없다지만 여론을 무시한 불통 행정에 비난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외국인 코치 2명 영입을 위해 조만간 유럽 출장에 나설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디자인 : 조성웅)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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