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의 눈이 파리에 쏠려있는 이 와중에 가자지구에서는 또 대규모 폭격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피란이 가능한 곳으로 제시한 인도주의 구역에마저 초대형 폭탄을 떨어뜨렸습니다.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합니다.
이 소식은 서동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구급차에서 내린 부상자를 사람들이 급히 병원으로 옮깁니다.
현지시간 13일 오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알마와시를 대규모 공습했습니다.
피란처로 제시한 인도주의구역에, 907kg급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5발을 잇달아 떨어뜨린 것입니다.
최소 90명 이상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쳤다고 하마스 측은 주장했습니다.
[압달라 아부 마디/알마와시 주민 : 미사일이 비 오듯 쏟아졌어요. 이곳은 안전한 곳이어야 해요. 우리는 알마와시에 있었고, 그곳은 안전한 곳이어야 하니까요.]
이스라엘군은 은신한 하마스 지휘부 무함마드 데이프 등을 제거하기 위한 공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데이프는 하마스 군사조직 최고 책임자로 지난해 10월 7일 기습 공격을 주도해 이스라엘의 제거대상 1순위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데이프를 포함한 군 지휘부가 제거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어떤 식이든 하마스 지휘부에 도달할 것입니다.]
하마스 측은 데이프는 무사하다면서 이스라엘 측이 인도주의구역 공격을 합리화하기 위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에자트 알 라체크/하마스 정치·언론 담당관 : 이스라엘군이 안전한 지역으로 정하고 사람들을 대피시킨 곳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속았고 잔인한 방식으로 그들을 겨냥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 시티 공습도 강화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50명 이상 부상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민간인을 계속 학살하고 있다며 휴전 협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서동균 기자 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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