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추행 혐의 오거돈 소환조사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2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비공개 소환 조사하고 있는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 모습. 2020.5.22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김선호 기자 = 법무법인 부산이 성추행을 저지른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 공증'을 한 뒤 변호를 맡아 변호사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합법적인 변호라고 반박했다.
오 전 시장은 22일 오전 8시께 부산경찰청 지하주차장까지 차를 타고 와 화물용 승강기에 탑승해 10층 여성·청소년수사계 사무실에 외부 노출 없이 도착했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 경찰에 비공개 출석한 오 전 시장은 성추행 혐의 등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정재성 변호사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변호사는 법무법인 부산 대표로, 지난달 초 오 전 시장이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이후 피해자 측과 4월 말까지 공직에서 사퇴한다는 공증을 맡은 공증인이다.
1995년 설립된 법무법인 부산의 전신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운영한 합동법률사무소다.
현재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야권을 비롯한 일각에서는 법무법인 부산에서 공증이 이뤄진 것을 두고 청와대와 민주당이 정말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몰랐을 리 없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부산시장 성추행 인정하고 사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성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4.23 handbrother@yna.co.kr
문제는 법무법인 부산과 정 변호사가 자신이 공증했던 사건을 변호했다는 점이다.
변호사법 51조 업무 제한 규정을 보면 '법무법인은 그 법인이 인가공증인으로서 공증한 사건에 관해서는 변호사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같은 법 제115조 법무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