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50명 미만…1만여명 무더기 사직하나
[앵커]
전공의 사직 처리 시한이 이미 지난 가운데, 병원에 돌아온 전공의가 50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장 결원을 확정해야 하는 수련병원들은 사직 처리에도 부담을 느끼며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직서 처리 시한 당일이었던 15일 정오 기준, 전국 수련병원의 전공의 출근율은 8.4%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금요일보다 44명 더 복귀한 데 그친 겁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아직 최종 결과를 보고받기 전이라며,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가 많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숫자를 지금 말씀드릴 순 없는데 복귀를 하겠다고 의견 낸 전공의들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진 않습니다."
병원을 떠나있는 1만 2천여 명의 전공의가 무더기로 사직에 처할 수 있는 상황.
정부는 사직 처리가 완료되면 오는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수련병원들은 무응답 전공의의 일괄 사직 처리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빅5 병원의 한 관계자는 "일단 정부 방침대로 사직 처리할 예정"이라면서도 "아직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주요 수련병원 관계자도 "9월에라도 전공의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만큼 구체적인 사직 처리 방침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사직한 전공의들이 다른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한 수련 특례에도, 지원율은 높지 않을 전망입니다.
전공의 공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문의의 '조용한 사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 소속 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문의는 약 1,500명.
이 중 17.6%는 사직서가 수리됐습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응급실 전문의 절반이 사직해 야간엔 문을 닫는 등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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