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대로,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뜨겁습니다. 의혹을 제기해온 박정훈 전 수사단장 측은 '대통령실과 가까운 해병대 출신 인사들이 임성근 구하기에 나섰다'고 주장해왔는데요. 임 전 사단장의 당시 통화내역에선 예상과 달리 양측 간에 전화나 문자를 주고받은 적은 없는 걸로 나왔습니다.
황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처음 제기한 건 '항명 의혹'으로 군사재판을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입니다.
지난해 해병대원 순직 직후 해병대 출신 인사들이 임 전 사단장 구명에 나섰고, 그 중심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범인 이종호 전 대표가 있다는 겁니다.
김정민 / 박정훈 전 수사단장 변호인 (지난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종호 씨가 임성근 사단장의 구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8월 이 전 대표가 호언장담하는 통화도 공개했습니다.
이종호 / 前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지난해 8월)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 가지고 OO한테 전화왔더라고. 그래 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
박 전 단장 측은 의혹 입증을 위해 임 전 사단장의 통신내역을 군사법원에 요청해 받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지난해 7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임 전 사단장이 이 전 대표나 경호처 출신 송 모 씨와 통화하거나 문자를 주고받은 내역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SNS 메신저를 통한 연락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구명로비 의혹을 규명중인 공수처는 어제 이 전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황병준 기자(j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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