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공의 없는 병원'이 우리의 일상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직처리 된 전공의가 8000명 가까이 되고, 올 하반기에 그만큼의 전공의가 필요한데, 이들이 복귀할지 장담하기가 힘들어섭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병원, 그리고 필수의료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어떤 상황인지, 신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공의 118명이 6개 대형병원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소했습니다.
전공의 하반기 모집 등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병철 / 의료계 법률 대리인
"전공의들의 직업적인 자유를 침해했다. 그래서 권리 행사 방해죄다라는 취지로 고소를 한 것입니다."
전공의들이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복귀자 실명을 공개하는 블랙리스트까지 돌고 있어, 정부가 기대하는 대규모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17일 기준 전체 전공의의 56%인 7648명이 사직처리되고, 병원들은 오는 9월 전공의 7707명을 뽑아야 하지만 최악의 경우 8000명 가까운 전공의 없이 병원이 운영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공의 수련병원 지원에 지역 제한을 푼 결과, 수도권과 인기과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됩니다.
배우경 /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지방병원에는 TO를 열어도 이제 와서 지원할 사람이 있을 거냐. 그러니까 만약 찬다면 수도권이 차겠구나라는 거고요."
정부는 전문의 중심 병원을 구상하고 있지만, 전공의 공백은 장기적으로 전문의 배출 차질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신경희 기자(heyjude@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