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서울 집값…구축보다 '신축 아파트' 선호
[앵커]
최근 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재건축 아파트의 수익률이 예전만 못하면서 구축 아파트 몸값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몸테크'는 옛말이 됐고,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준공 36년 된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재건축이 확정됐는데 전용면적 59제곱미터가 이달 들어 5억 2천만원에 거래되며 올해 초보다 4천만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근처에 준공 4년 신축 아파트는 이달 들어 8억 9천만원에 거래되며 올해 초 평균 거래가보다 올랐습니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1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축을 선호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준공 5년 차 이하의 신축 아파트와 10년을 넘긴 구축 아파트 간 가격 차이는 집값이 정점에 달했던 2021년 4억여원에서 올해 5억 3천만원으로 늘어났습니다.
공사비 상승의 여파로 재건축 아파트의 분담금이 높아지고 수익률은 낮아지면서 이른바 '몸테크'는 옛말이 된 셈입니다.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새 아파트 대신 신축으로 눈을 돌리게 한 요인이 됐습니다.
"(신축 아파트의) 주거 만족도와 주거 선호도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 공사비 급등으로 새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들 거란 우려감과 함께 희소가치가 부각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다음 달 내놓을 대책이 시장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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