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 소수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살펴보는 트랜스젠더 인권 보도, 어제(22일)에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기본적인 권리지만, 성 소수자라서 누리지 못하는 부분들 짚어봅니다.
권영인, 배정훈 기자입니다.
<권영인 기자>
트랜스젠더 5명과 일반인 5명을 나란히 서게 했습니다.
일상생활 관련 질문 30개를 물었습니다.
[공중화장실에 가는 게 늘 어렵고 힘들다. 맞으면 뒤로 한 칸 아니면 앞으로 한 칸.]
[신분 확인 때문에 약국에 마스크를 사러 가기 두렵다.]
[직장에서 성별을 숨긴 적 있다.]
[진료를 거부당한 적.]
[가족 모임에 오지 말라는.]
[워터파크는 가고 싶어도.]
[결혼은 못 할 것.]
[불합리한 대접.]
[상담 권유.]
[남자야? 여자야?]
[따돌림, 취직, 선거 투표, 전화 개통, 성별 기입, 병원 진료, 설문조사, 옷 사기, 사우나, 면접.]
일반인들은 질문이 채 끝나기 전에 더 갈 수 없는 앞자리까지 갔습니다.
트랜스젠더는 뒤쪽에 남았지만, 그 사이에서도 차이는 있었습니다.
[겨울/트랜스젠더 (참가자 중 가장 뒤) : 그래도 (실험 시작하기 전엔) 중간쯤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뒤에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솔/트랜스젠더 (트랜스젠더 참가자 중 가장 앞) : 저 같은 경우는 그래도 주변 사람들이 대놓고 크게 차별한 경험을 한 적이 없었거든요. 저는 진짜 로또 1등 되는 게 더 쉽지 않을까 생각해요.]
[송경섭/일반인 : 약국을 가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일상에서 너무 흔하게 마주하는 상황들이 이게 누군가에게는 어렵고 힘든 과정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본 건 처음인 거 같아요.]
<배정훈 기자>
어떤 것들이 삶을 힘들게 만드는지, 트랜스젠더 3명에게 들어봤습니다.
● 의료 차별
[짱그래/트랜스젠더 유튜버 : 응급실에 갔는데 (주민번호를 보고) 이거 뭐 잘못된 거 같다고, 몇 차례를 계속 그러시는 거예요. 저 맞다고, 저 맞습니다. 계속 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