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티오피아 남부에 내린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229명이 숨졌습니다. 당국은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들이 산사태 현장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곳곳에서는 주민들의 절규와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한 주민이 삽으로 흙더미를 파내자 시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현지시간 22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서남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고파의 산악마을에서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산사태는 마을에 내린 폭우가 발단이 됐습니다.
[미시키르 미티쿠/현지 관리자 : 집중 호우가 내린 다음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피해가 심각합니다. 산사태가 최초로 발생했을 때는 세 가족이 토사에 매몰됐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사망자는 55명으로 집계됐지만, 현지시간 23일 오후 기준 사망자는 남성 148명, 여성 81명 등 22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맨 처음 발생한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이웃들을 도우러 나왔다가 토사에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시키르 미티쿠/현지 관리자 : 시신 수습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 작업을 하러 온 사람들이 추가로 매몰되면서 사망자 수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와 임신부도 포함돼 있다고 현지 당국은 전했습니다.
진흙더미에서 최소 5명이 구조됐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지만, 수색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에티오피아는 6·25 전쟁 당시 3천500명 정도의 병력을 대한민국에 파견한 참전국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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