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170mm의 기습 폭우가 쏟아진 부산 지역에서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원과 경기 북동부 지역에도 국지성 비가 많이 쏟아져서 토사가 유출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신용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23일)밤 부산과 경남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천둥 번개를 동반한 기습 폭우가 내렸습니다.
부산에는 새벽 1시부터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오늘 오전까지 누적 강수량은 171.5mm를 기록했습니다.
거센 비에 물이 80cm 높이로 차오르면서 부산 사하구 신평동의 한 주택에서는 80대 남성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밤사이 쏟아진 비로 부산에서만 침수와 하수구 역류 등 관련 신고가 35건 접수됐고, 초량 1, 2 지하차도 등 지하차도 4곳과 온천천 세병교 등 일부 도로가 일제히 통제됐다가 해제됐습니다.
강원도 횡성에서도 시간당 최대 88.5mm의 폭우가 쏟아졌고, 갑천리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나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또 영월과 원주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통행을 막는 등 강원에서만 2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충북 청주 무심천에서는 어제 오후 3시쯤 통발을 회수하다가 물에 빠져 실종된 70대 남성이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가평과 연천에서는 오늘 오전 6시부터 1시간가량 국지성 집중호우가 퍼부었습니다.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내린 비는 가평 109.5mm, 연천 군남 93mm를 기록했습니다.
팔당댐 방류량이 늘면서 한강 수위가 높아져 서울 잠수교의 차량 통행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신용일 기자 yongi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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