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원대의 대규모 불법 다단계 사기를 쳤다가 감옥에 간 60대 남성이 있습니다.
바로 주수도 전 제이유 그룹 회장입니다.
'단군 이래의 최대 사기극'이라고 불릴 정도로 피해자도 많았는데요.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불법 행위를 저지른 주 씨는 최근에는 자작극을 벌여서 또 유죄를 확정받았습니다.
[주수도 (지난 2006년, 제이유 사업설명회 당시) : 사람이 좋으면 기업이 망한다, 사람을 믿으면 안 된다. 나는 여러분을 부자로 만드는 방법을 알거든요. 나 때문에 살아나는 기업이 수백 개입니다. 삼성전자가 하루에 버는 돈을 우리는 돈 투자 하나도 안 하고도 가맹점에 의해서 이 돈이 들어오는 겁니다. 수당을 여러분 통장에 365일 넣어 드린다, 이 소리입니다.]
2조 원대의 불법 다단계 사기를 친 주수도 전 제이유 그룹 회장입니다.
피해자만 9만여 명에 달하는 걸로 알려지면서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으로도 불렸습니다.
[양종환/제이유 피해자 모임 위원장 (지난 2007년) :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에도 죽고 싶은 생각이 12번씩 들 정도로 심한 자기 자괴감(에 시달립니다). '내가 왜 제이유를 만났을까' 하고….]
전방위적으로 각종 로비와 청탁까지 이어갔지만, 결국 덜미가 잡혀 지난 2007년 주 씨는 징역 12년 형을 확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형이 만료되고도 여전히 수감 중인데요.
감옥 안에서도 다단계 사기를 쳤다 걸려서, 징역 10년이 추가된 겁니다.
지난 2013년 주 씨는 측근들을 이용해서 다단계 업체 '휴먼리빙'을 운영했고 1천 명이 넘는 피해자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무려 1천137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그런데 이후 주 씨가 교도소 이감을 피하려고 일부러 고소 자작극을 벌인 점도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6년 자신이 서울 구치소에 계속 수감될 수 있도록 지인과 변호사에게 임금체불로 자신을 허위 고소하도록 시킨 겁니다.
결국 대법원은 최근 주 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를 확정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이렇게 감옥에서도 끊임없이 범죄 행각을 벌이고 있는 주 씨는, 앞으로 별도의 가석방이나 사면 없이 형기를 채우게 되면 73세가 되는 2029년에나 출소하게 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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