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습도가 90%를 넘는 곳이 많다보니, 마치 습식 사우나에 들어온 것 같다는 분들 많았습니다. 높은 습도에 과자 봉지를 열면 금세 눅눅해질 정도였습니다.
류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내리쬐는 햇볕에 시민들이 서둘러 발걸음을 옮깁니다.
대형선풍기 앞에서 더위를 식혀보지만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를 당할수는 없습니다.
김지훈 / 서울 광진구
"땀이 그냥 옷을 다 젖게 하는 것 같아요."
습도마저 90% 안팎까지 오르면서 길거리에서 한증막 체험을 하는듯 합니다.
한상미 / 전북 전주시
"너무 더워서 땀이 줄줄 흐르고 있습니다. 마치 밖이 사우나 같이 더워서 너무 걷는게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얼음컵에 물을 따른지 10분 만에 물방울이 맺힙니다. 바삭했던 과자는 포장을 뜯은지 1시간 만에 눅눅해졌습니다.
김미종 / 서울 영등포구
"바삭하지 않은 것 같아요. 껌같이 이렇게 된 것 같아요."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 7월의 평균 습도는 81%를 기록했고, 어제 서울 동작구 현충원과 여의도 한강공원 등은 습도가 100%까지 올랐습니다.
조천호 /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기온이 35도에서 습도가 거의 100%다… 사람은 그러한 조건에서 한 5-6시간밖에 못 살아요."
전문가들은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수증기 증발량이 늘어났다며 앞으로 동남아와 같은 찜통더위가 잦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V조선 류태영입니다.
류태영 기자(rootyo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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